맛있는 일기 십사편, 집에서 직접 구워먹는 가을 군밤
어느 가을날 밤 야식
내가 사는 지역인 이탈리아 알토아디제 지역에는 가을이 되면 곳곳에서 밤축제가 열린다. 밤이 많이 열리는 마을마다 광장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에서 난 밤을 구워먹는다. 전통 음악 연주하는 밴드 구경도 하고 맥주 등 마실거리나 기타 특산물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 등을 파는 부스도 보인다.
여기서 구워서 파는 밤은 굽기 조절이 잘 안되면 반 이상이 타버리거나 속껍질이 밤에 달라붙어 먹기 어렵다. 우리는 축제에서 1키로 반을 사와서 직접 구워먹었다.

처음 구워먹었을 때는 굽기 스킬 터득이 덜 되어서 껍질이 잘 안까졌다. 두번째 구워먹을 때 드디어 어떻게 하면 안 태우면서도 잘 까지게 잘 굽는지를 터득했다. 맞다, 사온 밤들이 아직 촉촉한 것 같아서 좀 넓게 펼쳐놓고 말려준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밤. 저녁을 다 먹고 고소하게 익어가는 군밤 냄새가 가득해진 집. 깊은 와인 한잔을 곁들여가며 하나씩 까먹는 군밤. Cozy 그 자체.
Lana, 23/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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