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 IS HISTORY/맛있는일기

베스트 수제버거

연K 2024. 11. 14. 22:38

맛있는 일기 십오편, 베스트 수제버거

2024년 11월 11일 저녁식사

로즈마리 감자 볶음까지 완벽한 수제버거 한 상

남편이 처음으로 버거를 집에서 해 먹자고 했던 날, 번거롭게 뭘 버거까지 집에서 해 먹나 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할수록 그의 버거 실력이 일취월장하더니, 수제버거 장인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집 수제버거 먹는 날을 기다리게 됐다.
마침 오늘은 맛있는 거 해 먹고 싶은데 뭐 먹지 하고 고민하는 남편에게 제안했다. "버거 해 먹을까?"

그리고 버거가 생각보다 해먹기도 간단하다. 설거지 거리도 많이 안 나온다. 재료 손질만 하고 빵 데우고 고기패티 주물럭주물럭해서 만들어 굽고. 쌓아서 먹으면 끝!

영롱한 자태로 절여지고 있는 양파🥰


이번 버거는 근데 좀 스페셜 버거였다. 페페론치노와 소금으로 양파를 절였다. 그리고 포르케따 맛 파우더를 넣고 소스를 만들었는데 이게 아주 치트키였다. 고기패티도 스페셜했는데, 판체타(돼지고기 베이컨/삼겹살 부위임) 큐브모양을 약불에 익혀준 다음 고기 패티(다진 소고기에 섞어줬다. 나는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할라피뇨를 넣었다. 치즈버거를 하고 싶다던 남편은 Alta Badia 치즈를 몇 장 올렸다.

잘먹겠습니다

오늘의 식사평

지금까지 먹어본 수제버거 중 단연 최고. 판체타가 들어간 패티는 보통 소고기 패티에 판체타의 짭조름한 육즙이 더해지고 가끔씩 씹히는 쫄깃함이 일품이었다. 일단 패티 합격. 절여뒀던 양파는 예전에 한남동 수제버거 집에서 셀프로 가져다 먹던 양파 샐러드? 느낌이었다. Alta badia 치즈 맛과 남편의 소스가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이 더해졌다. 거기에 중간중간 톡쏘게 매콤한 할라피뇨까지 완벽. 하나 더 시켜 먹고 싶은 맛. ㅎ

Lana, 11/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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