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개 국어를 한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제외하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순으로 배웠다. 어려서부터 외국어에 노출된 환경에 살았던 것은 전혀 아니다. 20대 초반까진 모국어인 한국어만 할 줄 알았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외국어 할 줄 안다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나, 실제로 그 언어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썼다. 4개 국어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배운 나는 자신있게 "문법, 그거 아무짝에 소용없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각 언어를 어떤 방식으로 배웠고 얼마나 오랜 기간 공부했는지를 비교해 가면서 왜 외국어 학습에 문법이 중요하지 않은지 얘기해보려고 한다. 가장 오랜 시간 공들인 '영어'우선 영어는 엄마가 맞벌이 하시느라 집에 애들 봐줄 사람이 없으니 학원이라도 보내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