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 IS HISTORY/맛있는일기
렌틸콩수프, 가스파쵸
연K
2024. 10. 26. 18:12
맛있는 일기 오편, 렌틸콩수프와 가스파쵸
2024년 10월 25일 점심식사
나는 점심시간이 세시간이라 거의 집에 와서 점심을 해결하는 편이다. 오늘 집에 갔는데 고소한 냄새가 나를 반긴다.
렌틸콩수프가 이미 쁘론또(이탈리아어로 준비!라는 뜻). 밥도 맛있게 지어놓고, 가스파쵸까지!
렌틸콩수프
할머니 손맛같은 음식. 풀리아 살 때 남편 할머니가 자주 해주신 영양만점 COZY한 음식. 날씨가 쌀쌀하면 생각나는 그런 음식이다. 집집마다 레시피가 다르겠지만 렌틸콩, 당근, 방울토마토, 셀러리, 마늘 정도에 물 넣고 푸욱 끓여준다. 월계수 잎도 넣어주면 맛이 확 업그레이드된다.
가스파쵸
올리브오일, 물, 팬에 살짝 익혀준 흑양배추?(치커리같은 느낌? 양배추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것 같다), 쭈키니애호박, 생마늘, 라임제스트(껍질 간 것)와 라임즙을 넣고 갈아줬다고 한다. 방금 검색해 보니 스페인 음식으로 차게 먹는 수프 느낌. 보통은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넣어 만든다고 한다.
오늘의 식사평
밥도 너무 잘 지어졌고, 더운 여름이 가고 쌀쌀해진 날씨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렌틸콩 수프를 오랜만에 먹으니 가을의 아늑함이 뱃속에 채워진 느낌. 강한 월계수잎 향과 찐한 마늘향, 입 속에서 살살 녹는 렌틸콩. 올리브유를 마지막에 휘휘 둘러줘서 감칠맛을 더하고. 점심으로 든든한 한 끼. 가스파쵸는 생마늘이 톡 쏘고 라임향으로 상큼한 맛. 거기에 뒤에 은은하게 퍼지는 깊은 익힌 양배추향까지 맛의 대잔치.
Lana, 25/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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