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 IS HISTORY/맛있는일기

따끈따끈 맘을 달래주는 초콜릿 케이크

연K 2024. 11. 21. 22:46

맛있는 일기 이십편, 따끈따끈 맘을 달래주는 초콜릿 케이크

2024년 11월 20일 저녁 후식

퇴근하고 나는 화상으로 상담선생님과 심리상담(테라피)을 했다. 상담을 하면서 평소에 무시하고 살았던 내 속의 나 자신을 마주할 때면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ㅎ
상담이 끝나고 나는 녹초가 되었다.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모양. 남편에게 말했다. 나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저녁 좀 차려줘요.
남편은 간단하게 계란과 베이컨을 굽고 레몬향 나는 밥을 해줬다. 기분 좋은 향의 밥에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좀 괜찮아졌다. 남편은 저녁을 다 먹고 뭔가 아쉬운 듯 디저트를 찾았다.
후식으로 먹을게 하나도 없는 걸 확인한 남편은 재빨리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에 돌입했다. 케이크 만들기 같은  일을 이렇게 충동적으로 늦은 저녁에 할 수 있는 그가 난 아직도 신기하다. 레시피도 안 보고 눈대중으로 하는 거라 뚝딱뚝딱하다보면 어느새 끝나있다.
완성된 케이크를 맛볼 시간. 자기 전에 한 조각, 따끈하게 갓 구워 나온 디저트에 코코넛밀크 한잔. 포근한 기분을 느끼며 밤을 마무리했다.

Lana, 20/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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